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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꿀팁

30대의 사랑 그리고


누구나 연애를 하고 누구나 이별을 한다 하지만 10대,20대,30대,40대,50대,60대,70대,80대,90대 마다 다가오는 사랑 그리고 이별에 대한 감정과 느낌은 전혀 다르다 10대의 사랑과 이별은 하얀도화지에 눈물자국과 같았다 20대때는 화려하고 많은 색으로 덧칠해지고 찢어진 곳 투성이지만 아직 그림을 그릴 공간은 많은 상태였다면 현재의 나 30대의 상태는 이미 많은 곳들이 색으로 채워져 그동안 화지의 중앙을 칠하느라 생각지도 못한 귓퉁이에 한뼘정도 남짓한 크기의 빈 공간을 남겨둔 상태 어느정도는 사회 그리고 세상에 물든 곳과 아직은 순백의 상태를 유지한 상황인 나의 30대는 슬프다고 느껴지는 요즘이다 높아진 눈 그리고 현실 그 기로에서 끊임없이 번뇌하는 30대의 나 얼마전에 이별을 겪은 나에겐 더욱 크게 다가오는 감정들이 휘몰아친다.
그리움과 외로움 그리고 문득 몸서리치게 다가오는 다른 사람의 체온에 대한 갈망이 이 순간에도 몇번씩 나를 두들겨 정신못차리게 만든다 하지만 재밌는건 아무나 만나고 사랑하기는 싫다 라는 감정도 어느덧 생겨나 더욱 쉽지않게 되어버린 나라는 사람 사랑에 미쳤던 무모한 시절의 내가 어느샌가 그리워질때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술 한잔 걸칠때마다 과거의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이유가 이제는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어른이 된다는것인가?라는 물음에 대답을 하기위한 시간조차 여의치 않은 삶 속에서 온전하게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본적이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하게 되었다. 애꿎은 옛 사진들만 들춰보다 추억에 빠지게 되면 나의 침대 밑에 숨겨둔 보물상자를 꺼내어 열어본다 연애를 하면서 받았던 편지와 같이 찍은 사진 주인공은 다르지만 한때 열렬히 사랑하던 그녀들의 편지를 읽다보면 어느새 두근두근 했던 그 시절에 내가 되어 살짝 상기된 얼굴로 더욱 생생하게 그때를 기억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다 이별하기 얼마전의 편지들을 읽을때면 차가웠던 감정과 그리고 애절한 마음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더이상 읽을수가 없을 만큼 감정이 복받쳐올라 흐느끼다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상황이 요즘 부쩍 늘어난 상황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그리고 사랑받는 일이 이리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였던가.. 그때의 사랑을 가볍게 내팽겨치기도 내쳐지기도 했던 나와 그녀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다시일상으로 돌아와 바쁘게 살다보면 또 잊혀지고 마는 그리움 언제까지 이런 상태를 반복해야만 하는건지 왠지 두렵기도 하다. 집안, 직장, 스펙, 외모 어느샌가 사랑이란 감정보다 그 의외의 것들을 충족해야만 이루어지는 만남 잘못됬다라는게 아니라 그냥 그게 30대의 사랑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나의 현실을 보며 과연 누군가와 연애 그리고 사랑 더 나아가서 결혼을 할 상대가 누구이며 나는 또 그녀들을 얼마나 저울질하게 될까.? 그리고 저울질 당하게될까 불타는 감정, 브레이크없이 질주하는 기관차 같았던 그때의 서툴고 철없던 사랑이 필요하다 느끼지만 현실을 마주하는 순간 냉정해지는 머리가 가슴을 지배하게 되었다. 아마 나는 평생 사랑을 그리워하며 살게 되지 않을까 싶다.